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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들과 아들의 그림

매일 걷습니다 2023. 2. 26. 23:05

우리 부부가 LP판들을 들고 집으로 되돌아간 이후 고모들과 아들은 근처 대청댐 까페나들이를 갔다.


거기서 셋이서 수제버거도 먹고 차도 마시고 그림도 그렸단다.

카페에서 색연필로 연습장에다 그림.

여우씨: 아들
카페풍경: 작은고모
아이패드:  큰 고모



고모들이 싱글들이라 그런지 여전히 다큰 조카인 아들아이를 남달리 애틋해하고 잘 챙겨줘서 항상 고맙다.

아들도 고모들을 남다르게 생각한다.
나중에 고모들 현역 은퇴한다면 은퇴후 생활이 어렵지 않도록 조금씩 도와줄 생각도 먼저 할 만큼.

걱정마라. 고모들의 노후는 엄마 아빠가 조금씩 챙기마.

엄마아빠는 순환근무 후에도 (그간 오래 살아 아주 익숙해져서 엄마에겐 고향같은) 청주로 되돌아가지 않고 애써 대전으로 돌아온 이유는 오직 가족들이다.

부모님, 형제들이 모두 대전에 살기에 우리 가족이 합류하면 완전체가 되거든.

혼자 서울에서 공부하는 아들도 공부를 마치면 언젠가는 꼭  대전으로 되돌아 오고 싶다고 했다.

아들은 서울은 너무 멋진 곳이지만 때때로 어딜 가도 어딜 봐도 토나올 듯 사람을 숨막히게 하기도 하는 곳이라 여긴다.
그래도 본인의 미래를 위해선 서울이 주는 압박감.그 숨막힘을 감수하고 견뎌야 하는 서울살이란 것도 잘 안다.

그 커리어를 어느 정도 쌓고 난다면 그 다음엔  꼭 가족들이 있는 대전으로 되돌아오고 싶다고 했다.

그래 그곳에 엄마 아빠가 터 잘 잡고 언제나 한결같이 든든하게 널 기다려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