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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집콕 대비

매일 걷습니다 2021. 1. 8. 20:14

빌려온 책들.

오전에 반일연가를 낸 날

좀 느긋이 일어나 예약해둔 치과 (정기검진. 스케일링)도 다녀오고, 도서관도 잠시 들름.

오후엔 다시 출근해 어제 하던 업무들 마저 이어 후딱 마무리하고, 남겨둔 것도 있고,
무엇보다 어제 상담나누기로 한 "올해 처음 부장을 맡게 될 후배님"께 이런저런 업무 인수인계도 좀 하고 몇가지 부탁드릴 당부말씀도 드리고. 다음주 업무 준비도 조금 해놓고,
오늘은 논 거도 아닌데, 뭐 그렇다고 티나게 한 거도 없이 하루업무가 끝남.


월요일은 여기저기 대청소 해볼 생각

월요일 아침엔 평소보다 좀더 일찍 가서 주문해둔 새 카트 찾아다가 협의실 재활용품들이며 잡동사니 싹다 정리해 내놓고 물도 끓여놓고 물걸레질도 해놓고 동료분들 기분좋게 맞아야지 생각 중.

나가는 자리가 깔끔하고 아름답도록.

요새 내 사무 공간도 매일 조금씩 닦아내고 버리고 정리 중.
틈 날 때마다 물티슈 하나씩 꺼내 수시로 여기저기 틈새 먼지도 쓱쓱 닦고... 반들반들하게 정리해 두고 갈 계획.

일단 큰 물건들. 잡동사니. 쓰레기들은 지난 2주간 거진 다 정리했으니 ...(컴 정리도 마침)

월요일 오후엔 1차로 물걸레질하며 구석구석 먼지제거 하는 대청소를 계획 중.
화. 수 중엔 개인짐 박스 2개 다 옮기고 목요일에 2차 마무리 청소하면 5년간의 근무 마무리는 일단 끝.

 

 


이번 주엔 드디어 전근갈 곳 지원자 예비순위도 나옴.
내가 지원한 곳은....."시지역"이지만, 여기서 거리가 멀다보니 그리 인기가 없는 지역이다.

선호도로 따지자면 전체 선택지 9곳 중 5~6번째 쯤 될려나. 

그래서 예전엔 매년 80명쯤 필요한 인원에 달랑 15명쯤만 지원했는데,

점점 외곽 순환근무 여건이 나빠지다보니 몇해 전부터 슬슬 지원자가 늘고 있다.

작년엔 30여명. 올핸 지원자 40여명이 지원함. (여전히 필요인원의 반절은 부족하다)
그중 15등이었다. 좋을 것도 없는 등수지만, 바닥을 치지도 않는 무난한 등수라고 위안 삼음.

가장 인기있는 순환근무지 1.2
그 두 곳은 원체 점수도 높아야 하고 지원자도 많아서 한해 한 곳당 20~30여명쯤 나는 자리에 거진 80명~110명씩 지원한다.

그러다보니..... (만기자가 아닐 경우는 괜찮지만)
"지역 근무 만기자"라면 올해 어디든 발령나는 대로 가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넘치는 인원은 출퇴근이 거의 불가한 원거리로 발령난다. (아니면 출퇴근 소요시간 왕복 4시간 거리쯤으로)

 

☞과거엔 출퇴근이 꽤 고생스러워도 1년반~2년만 그리하면 대부분 돌아왔는데, 요샌 상황이 급속도로 나빠져서 최소 3년이다. 심지어 그렇게 3년을 있어도 이런저런 추가 점수(수상. 연구점수. 지역점수. 노부모 등)이 없다면 형편없는 하위권 등수를 받아 시외곽 비선호 지역에 배정받게 된다.

그래서 돌아올 때 좀더 점수 좀 올려 괜찮은 곳 발령나려면 아예 4~5년쯤은 외곽순환지에서 있다 들어와야 하는 분위기.
그래서 나는 고민 끝에 아예 이사를 가기로 함. 그리고 무엇보다 이 나이에 4시간 왕복 출퇴근하고 싶지 않다. 직주근접이 주는 삶의 행복을 아니까.


내 점수론 다른 이들의 선호근무지 1은 갈 엄두가 안 난다.
(근무지 배정에 따라 편도 25분~40분 정도 걸리고 근무 여건도 전반적으로 좋으니)


반면 선호근무지 1을 쓸 점수가 안되니 어쩔 수없이 차선책으로 많이들 쓰는 선호근무지 2는 내 취향이 전혀 아닌 곳이다. 선호근무지 2는 거리가 그리 가까운 것도 아니고(편도 기본 거진 1시간 거리) 일단 전체적으로 그곳은 너무 시골스럽고 음습하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무튼 나는 매우 안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도시에서 볼 수 없는 꿩도 보고 뛰어다니는 고라니 궁뎅이. 구렁이. 지네. 우글우글한 쥐 등도 볼 수 있다만... 난 동물은 안 무서워한다. 귀여워하고 신기해 하지. 그보단 사람이 직접 뽑고 치워야 하는 사파리를 연상케하는 우거진 풀과 낙엽이 훨씬 더 무섭지.

그곳에서 실제 더 공포스러운 건 사람이다.

가끔 뉴스나 탐사보도에서나 들어본 희한하고 각종 기묘한 종교단체와 그 신도. 종교지도자들이 종류별로 꽤 많았고, 평범치 않은 분위기의 귀농자들. 자칭 예술가들(진짜 분위기 쎄하다. 털이 바짝 설 정도로. 저 사람 정체가 뭘까? 싶은 본능적으로 피해야 한다. 라는 생각이 드는.....도시서 범죄를 저지르고 야반도주 해 양계장에 숨어들었다는 소문도 있고. 몇몇은 조금만 대화해봐도 해괴한 논리를 펼쳐서 혹시 정서적. 정신적 문제가 있지 않아 의심되기도 하며, 아무튼 대체로 도시에서 부적응자여서 밀려나 결국 이곳까지 흘러들어온 이들 같아 보였다. )


그와 함께 전반적인 빈곤. 장애. 외노자. 다문화. 사이비종교. 조손가정. 다문화 가정 등 복합적인 문제로 아무튼 전체적으로 되게 침울하고 음산한 분위기의 시골이다.


그러다보니 정상적인 대화나 상식이라는 게 통하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관공서를 대하는 그들의 자세는 강짜. 억지. 비상식. 몰상식이 지배한다. 피해의식도 심하고 본능적이고 야생스러운 교화되지 않은 사람들. 드세고 억세기는 또 얼마나 심한 지....거기다 ....지역에 만연한 심각한 매매혼. 그들을 농락하고 탈출하는 외국인 어린 신부들. 남겨진 아이들 문제도 심각하고. 결혼하기 위해 사이비종교집단에 들어가서 거기서 신부를 얻는 노총각들. 그런 다음 여자 패고 아이패고 주정부리는 사례들. (속으로만 생각했지만, 그 사례들을 직접 보고 듣고 하다보니 그런 부류들 그냥 싹다 길고양이들마냥 중성화시키고 싶다고 생각도 했었지.)

그래서 조금이라도 평범하고 정상적인 사람들. 목표가 있는 이. 배운 이라면 그 곳을 당장 탈출하라 권하고 싶었다.
그나마 시골도 읍내가 그나마 좀 낫고. 그 바깥쪽 동네들. 찐시골들 ...거기서만 나고자란 토박이들 그야말로 심각하다.

마치 만화 이끼를 보는 듯한 범죄수준의 이런저런 사례들도 많았다.

젊은 지적 장애 여성은 늘 남자친구가 없음에도 끊임없이 매해 몇년째 배가 불러 있고. 부모도 지적장애인이었다. (소문엔 동네 이런저런 중늙이들. 할아버지들이 늘 그 여성에게 뭔가 사주며 데려갔다고 함.)
퇴근길에 보면 외노자들은 길거리에 죽 늘어앉아 지나가는 교복입은 어린 중고생 소녀들을 끝까지 끈적이는 눈길로 쳐다보고. 더 어두워지면 함부로 돌아다니면 안되는 아무튼 그런 기괴하고 기분나쁜 동네였다.

시골. 귀농에 대한 환상이 있다면, 혹시나 리틀포레스트 같은 영화분위기를 생각한다면......

일단 내가 추천하는 그곳서 잠시 살거나 근무해보시라. 환상 바로 깨드려 드릴 자신 있음. 시골은 절대 아름답지 않다.
딱 몇달만 근무해봐도 아마도 나처럼 시골특유의 그 음습하고 그로테스크한 분위기. 시골만의 독특한 정서. 비상식적인 동네 시스템을 넌더리내며 혐오하며 탈출하게 될 거라 예상한다.


어쩔 수 없이 채워야 하는 근무 연한 때문에 그곳에서 근무했지만 절대 그곳엔 단 하루라도 거주하고 싶지 않아 장거리 출퇴근을 감수하며 억지로 근무했던 곳이다. 내겐 워낙 나쁘게 박힌 이미지 때문엔 그 뒤로 어디 놀러가던 길이라도 그 지역 휴게소조차 들르길 꺼릴 정도다. 과거 잠시 근무해 본 경험상 아무튼 여러모로 참 별로.

그러다 보니 이번 순환근무 때는 자신있게 멀지만 도시 지역을 선택함.
"여러모로 번거롭고 힘겹고 돈들어도" 이사를 가서 아예 최소 2~4년 살다올 각오로 선택했다. 

아무튼 올 선호근무지 1.2를 지원한 사람중 만기자 대략 80~90명 쯤은 결국 출퇴근 불가지역 또는 왕복 4시간 거리에 배정된다. 그러면 보통 몇달은 출퇴근하다가 결국 방 하나 얻어 자취하게 된다더라.
자녀들 중 입시생, 중고등 학생 등이 있어 어쩔 수 없이 왕복하는 경우... 하도 힘겨워 1년만에 5~10kg씩은 저절로 살이 빠진다고 했다. ㅜ..ㅜ  다들 그렇게 살이 빠진 경험담들을 한토막씩 들려주더라.
(나도 그로테스크한 시골 근무하던 시절 몸무게가 단박에 46kg대.. 그 아래로도 오갔다. 26 사이즈 바지가 휘휘 돌며 낙낙할 정도로 체중이 내렸다. 난 그런 고생다이어트 싫다~)

난 도시가 좋다. 늙어도 도시에서 살다 도시에서 죽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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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오늘 퇴근 후엔 수선집 가서 코트 찾고
(역시 핸드메이드 수선비는 비쌈. 수선도 한땀한땀손으로 직접해야 하니. 마감 솜씨에 감탄하며 기꺼이 지불함. )

돌아오는 길엔 근처 국숫집 들러 호다닥 저녁 해결하고 집으로 옴.

다이소에도 들러 우리집 북쪽창들에 붙일 방한용뽁뽁이를 사려 했으나 요새 매서운 혹한에 매진...
그래서 좀더 비싸도 7중 뽁뽁이로 따로 주문해둠. .. 배송은 좀 걸릴 듯. 다음주 오면 붙여봐야지.

그리고 주말 집콕 준비
마트 배송과 반찬가게 배달도 모두 비대면으로 받아 주말 먹거리 챙겨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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