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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7.화_건강검진 완료_오라팡 좋아!

매일 걷습니다 2025. 1. 7. 20:48

기존에도 매번 건강검진 받을 때 자부담으로 위,대장 수면내시경을 받았다.
->위염 증세 있음+매번은 아니나 그래도 대장 용종 1~2개씩 제거했음의 이력으로 꾸준히 받는다.

그때마다 물약 먹기가 힘들어(너무 역해서 구역질이 난다.ㅡ특히 남편이 이젠 도저히 못하겠다고 할만큼 힘들어 함)
이번엔 알약인 오라팡 받아왔다.
(1병 1인. 35,000원 자부담☞1회성 하제 알약 1인분일 뿐인데 꽤 비싸다고 생각해. 경쟁약이 생겨서 1/3수준으로 싸지는 게 맞다고 봐.)


●사용해 본 결론
우리 가족에겐 기존 물약보다 오라팡이 훨씬 먹기 좋았다. 셋다 같은 의견으로 통일

그래서 2년 후에도 대장내시경 하제로는 먹는 알약으로 도전하기로 했다.

Q. 누군가 물약 하제 먹기가 너무 역하여 힘들어 한다면 오라팡 추천할 건가요?
A. 나는 비싸지만 오라팡 먹어보라 추천합니다.
내 경험으론 훨~~~~~씬 좋아요. 비교 불가 수준!

28알을 14알씩 나눠 먹는데, 약 크기는 좀 큰 편. 그렇다고 못 삼킬 사이즈는 아니다.

알약 잘 먹는 편이라면 한번에 1,2알씩 바로 삼킬 수 있다. 토할 가능성 때문에 너무 빨리 먹진 말고 30분간 천천히 14알 삼키면 된다. 물과 함께

특별한 맛이 느껴지거나 냄새가 역하지 않음.
☞단, 너무 빨리 후루룩 물을 많이 마시면 토할 수 있어서 천천히 먹으라고 했다. 먹어보면 왜 빨리 먹지 말라는 지 알게 된다.
급하게 마신 많은 양의 물이 빠르게 차올라 다시 위로 솟구칠 거 같거든. 천천히 마시면 그런 느낌이 사라진다.

장을 비우는 하제로서의 기능도 훌륭했다.
너무 요란하게 장을 비우게 하지도 않아서 고통스럽지 않았어.


○남편 50대
기본국가검진+위,대장 수면내시경+경동맥초음파
=>자부담 20만원
(간 초음파, 섬유화, 혈액, 갑상선 검사는 카톨릭성모병원에서 항목에 따라 3~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받아 제외함)

○아내 50대
기본국가검진+위,대장 수면내시경+경동맥, 갑상선, 유방 초음파 추가
=>자부담 32만원
(초음파 봐주시는 선생님께서 되게 꼼꼼하게 봐주시더라.)

○아들 20대
기본국가검진+위, 대장 수면 내시경
=>자부담 16만원

세가족 토탈 자부담 68만원+105,000원(오라팡)
(거의 매번 비슷하게 나오는 거로 기억된다.
건강검진 때마다 위, 대장 수면 내시경을 같이 보기에 매번 거의 70~80만원쯤 더 소요된다. 물론 부담스럽다만 그냥 그러려니 한다. 워낙 예전부터 이리 해와서.
아들은 젊어서 2년 뒤는 건너뛰게 하려 한다.)


최종 결과는 차차 나오겠다만
오늘 위,대장 내시경에선 추가 검사나 용종 절제는 없었다.
셋다 위, 대장 깨끗, 용종 없음.(가벼운 위염 있음)

*남편: 경동맥 다소 두꺼움. 고지혈증 약 처방(한달)
*아내: 경동맥 좋음. 갑상선 결절 흔적 있으나 정상. 유방 물혹 여러개 보이므로 6개월마다 추적 검사 필요
(갑상선 결절 흔적 있으나 그동안 피검사 결과 증세, 모양 등 다 괜찮아 패스)

치과 국가검진과 스케일링은
나중에 다니는 치과에 가서 따로 보기로 했다.

이 병원은 특이하게 검사 끝나면 죽(본죽처럼 생긴 통에 담긴 따뜻한 죽)을 준다. 오래된 동네라 노인분들이 많아 그런가 싶기도 하다.
-->안 먹고 가져왔지.
(원래 죽 별로 안 좋아함. 내시경 받았다고 죽 주는 병원은 또 난생 처음이라 당황스러웠으나 일단 받아는 왔음. 이걸 어쩌지 싶다만)



아들은 검사 끝나고 곧장 학교 선배님이 근무하는 동물병원으로 놀러갔다.
그야말로 돈 버는 선배님께 취업하니 어떤 지 상담도 할 겸 커피 얻어 먹으려 놀러가는 가벼운 마음으로....ㅎㅎ
그러나 가보니... 상황이 그렇지 않았다지. 졸지에 대형병원 견습하고 왔단다.
(유성에 있는 엄청 큰 동물병원이라고 한다. 수의사만 10여명쯤 있는)

선배님은 충남 출신인데 충남대 대신 서울로 진학. 졸업 후엔 대전에 정착하기 위해 다시 내려온 케이스다.
아이에겐 너는 서울에 남아 대학원을 꼭 가라 권유하셨다고 한다.

오늘은 대전에 온 김에 원래 선배님이 휴무일이라 해서 만나서 차마시러 갔었지.
그런데 선배님이 갑자기 병원에 일 생겼으니, 너는 자기네 동물병원으로 직접 오라고 하시더란다.

그래서 졸지에 병원 간 김에 선배님 소개를 받아 병원 선생님들께 인사드리고 병원 구경도 했다. 큰 병원이다 보니 인근 대학 수의대생들도 자주 실습을 오는 편이라 아이가 찾아가도 그냥 그러려니 다들 무덤덤.

어쩌다 보니 시간이 맞아 현재 해당 병원에서 치료중인 동물들의 질병, 증상, 대처에 대한 라운딩에도 참석하여 무려 1시간 30분 동안 같이 참여했단다.

현재 입원 중인 특정 고양이 질병과 증상이 직전 학기 시험 범위에 나왔던 내용과 같아서
"혈변과 빈혈 증상으로 보았을 때 왜 초기에 ***질환의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았나, ** 검사는 왜 추가하지 않았나, 간보호제를 왜 사용하지 않는 지" 그 까닭 등을 질문하고 싶었지만 분위기상 꼭 참았단다.
혹여라도 어린 학부생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질문하는 게 자칫 해당 고양이 담당의를 비난하는 투로 보이거나 눈치 없어 뵐까봐.

그리고 느낀 바 두가지.
이렇게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서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갖는 게 너무 신선하고 보기 좋았단다.
또 하나.  본인의 학교 수업, 커리큘럼이 꽤 체계적이고 훌륭하구나. 교수님들께서 정말 잘 가르쳐주시는 구나.
왜  비임상은 서울대, 임상은 건대라고 하는 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더란다.

입원 동물들은 대부분 주변 작은 개인병원에서 리퍼 받은 환축들이라고 했다. 그런 만큼 시설, 장비 훌륭하다고 했다.

수의사들은 출근할 때 자신의 반려동물을 데리고 병원에 출근할 수 있기에 선배님도 강아지를 데리고 출근하신단다.
그래서 라운딩이 끝난 후엔 꽤 추웠던 오늘 하필 눈내리던 갑천변을 선배님의 말티푸를 데리고 산책도 시켰단다. 근데 천변 눈바람이 너무너무 추웠다고 ...

저녁엔 집으로 와선 다같이 세호불백으로 건너가 맛난 저녁 먹었지.
엄마아빠가 손꼽는 대전 맛집 중 하나를 아들도 드디어 가보았지.
(이곳까지 성심당, 이글스파크 투어 오는 관광객들에게 뺏길 수는 없어!라고 주장하는 나의 소중한 밥집이다.ㅎㅎ)

돌아오는 길엔  엄청난 백로떼에게 점령당한 중구청 건너편  메타세콰이아 나무 두그루도 알려줬다. ㅎㅎ
하필 그 두 그루만 애정하더라. 그 두 나무 아래 지나갈 때 진짜 조심해야 한다. 뜻하지 않게 새하얀 분변 테러 당한다.

근데 학생~~~수의대생이.... 아무리 밤이라도 백로랑 왜가리를 구분 못하심 어쩝니까? 너무하네.
너 야생동물센터에서도 조류 담당 했잖아. 주로 백조와 맹금류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