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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1.4~5. 서울 나들이

매일 걷습니다 2025. 1. 5. 12:28

원래는 1.4.토에는 집회 참여하고, 1.5.일은 국립중앙박물관 나들이 가려했으나....
그냥 서울가서 호텔에서 하룻밤 자고 조식뷔페 먹고 온 사람 됐다. ㅎㅎ.

1.4.토.
동물병원에서 퇴근한 아들과 광화문에서 만나기로 한 시간에...어쩜 그리 딱 맞춰 광화문 집회 시민들이 행진을 시작해 광화문을 떠나 한남동으로 넘어갔다.

"아니..저기..요. 민주시민 여러분~~
우리 아들이 이제 광화문으로 넘어오고 있다구요.
 아직은 가지 마요. 원래 7시 저녁 집회 하기로 해짜나요. 우리 그거 참여하러 기차타고, 지하철타고 왔어요. 나한테 이르지 마요."


한남동으로 행진하며 떠나가는 집회 시민들을 허망히 바라보며 인파를 헤치고 경찰 무리들을 헤치며  그 사이로 아들을 만나러 안국역으로 갔지.
아들 만나 저녁 먹고 광화문 앞으로 가 봤으나....역시  이미 파장.
한남동까지 넘어가기엔 아들이 너무 춥고 피곤한 상태라 하여 포기. 숙소로 들어왔지.

1.5. 일.
눈와도 경복궁 설경이나 국립중앙박물관을 나들이삼아 다녀오려 했으나 포기
(눈이 창밖이 제대로 안 보일 지경으로 거의 블리자드수준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길이 인도 쪽으론 전혀 제설 안되고 있어 발이 푹푹 빠지고 쭉쭉 미끄러진다.)

오후 기차표 반환하고 최대한 가장 빠른  시간대 대전행으로 다시 기차표 산 후 체크아웃

기차 안에서 심심하여 올리는 글





경복궁이라도 갈까싶다만 조식뷔페 내려갔다 올라와서 보니... 이건 뭐 눈 앞이 제대로 안 보여.

밖에 나갈 엄두가 안 나는데

막 일어났을 땐 그래도 그냥 눈 왔네 정도 였어.
커튼 걷어보니.... 세상이 하얗다.

어젯밤엔 분명 이랬는데...(청계천)

광화문 인파들은 다들 순식간에 한남동으로 몰려 가버렸다. 어... 내가 왔드니 왜 다들 갔어요?

여기까지 힘들게 오느라 진빠져서, 한남동으로 넘어갈 엄두가 안나서
(아스라히 집회의 흔적만 남았다. 전단지, 경찰버스와 밴들이 뱅글뱅글 둘러싼 미국대사관 주변 길을 돌아 숙소로 되돌아왔다.)

숙소에 그냥 들어가긴 허망해 청계천 주변을 좀 걸었다.

광화문은 밤이되자 무슨 행사를 하던데... 아주 적은 수의 인원들만....
청계천엔 사람 많았다.

여긴 숙소.. 3인실

호텔이야. 뭐 다 거기가 거기지.
작은 수건만 몇장 더 가져다 달랬다.

토요일 광화문 가기전에 아들 집에 먼저 도착
몇시간 동안 청소하고 빨래 돌렸지.

사진이 뒤죽박죽

아들은 동물병원 근무 마치고 안국동으로 도착
인사동으로 내려가 저녁 먹었다.
골목에 숨어있는 집이지만 대기가 있던 집

아들의 학교앞 오피스텔
(청소 마친 상태)

화장실이 역시 제일 오래 걸리지.
삐그덕거리던 스툴은 폐기했고 다른 접이식 의자로 교체, 집 도어락 건전지도 교체, 샴푸통도 바꿔 두고, 수건도 몇장 바꿔줬다.

바닥, 창틀, 벽까지 다 닦았고
침대와 가구들도 다 끄집어 내어 구석진 먼지구름도 다 치웠다.

이불과 빨래들은 빨래방 가서 깨끗이 빨고 보송하게 건조하여 이리 착착 정리해 집 한켠에 두었다.

맨발로 열심히 화장실 청소한 ... 내 발도 같이 찍혔네.


서울 가기 전날 족욕하는 이집 아저씨
이 아저씨 팔자좋은 거 보소.

아무리 생각해도 집 수리하며 샤워부스 유리문 없앤 건 너무 잘 한 일이네. 확실히 더 편하다. 아들 집 샤워부스 유리 닦으며 다시 한번 깨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