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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수선은 역시 <맵시나>지!

매일 걷습니다 2024. 11. 20. 20:15

이사온 뒤로 예전 집에서 보다는 약간 거리가 멀어졌다만 그래도 수선집은 맵시나로만 다닌다.

 

성심당 본점 인근 지하상가에 있다보니 종종 성심당을 세트로 들르곤 하는데, 저녁시간에 가면 성심당은 안 간다. 

6시 넘어가면 빵이 별로 없거든. 특히 내가 좋아라 하는 샌드위치류는 소진되어서 안 가게 된다.

소금빵은 우리 동네에도 유명한 데가 있어서 그리로 다닌다. 

 

 성심당은 12월엔 본점 2층 플라잉팬 예약해서 루꼴라피자 먹으러 갈게다. (일단 예약 완료)

=>12월에 성심당 플라잉팬 식사하러 가려면 예약이 여간 빡빡한 게 아니라 일단 예약이라도 먼저 해둔다. 



오늘은 퇴근하자마자 오징어볶음 후다닥 만들어 저녁 먹고 걸어가서 조끼 하나 수선 맡기고 왔다.

 

긴 설명이 필요없는...ㅎㅎ 그래서 좋다. 

 

1. 옷에 대한 불편함에 대한 설명이 길지 않아도 척 보면 옷의 형태와 문제점 등 문제 상황과 니즈에 대한  파악 빠르시고

   (양복을 오래 만드셨던 분이라 그렇다고 들었다.)

2. 수선 시간 빠르고

   (일반 기장 수선이라면 보통 당일 수선 완료. 30분)

3. 비용까지 싸다.

   (내가 예전 청주, 충주 근무 시절 일부러 잘한다는 명성 있는 곳으로만  찾아 다니던 동네수선집들의 무려 절반~60%수준의 비용이다. 그런 곳들은 보통 옷 맡기면 3일~일주일 걸린다.) 

 



오늘도 가게에 들어서며, 

 

"사장님, 이 조끼 품이 좀 커요." 한마디면,  (겨울 조끼 입은 채 보여드림)

 

사장님께서 말없이 쓰윽 일어나 흰색 초크 하나 들고 슥슥 선을 그으신다.

 

딱 보면 뭐가 문제인지 왜 불편해 하는 지 아신다.

 

 

그리고 조끼 벗어 내려 놓으며

얼마드려요? 

"****원 줘야 겠는디."

"언제 올까요?"

"이건 좀 고칠 게 있어서 내일 이맘 때 와요. "

이게 대화의 끝. ㅎㅎ (요금은 선불)

 

아저씨랑 좀 오래 대화하고 싶으면............... 야구 유니폼(특히 한화이글스) 입고 가면 된다. 말수 없는 사장님께서 이런저런 대화를 먼저 시도하신다. 누구 좋아하는 지 등번호도 살펴보시고. 이러쿵저러쿵 ..... ㅎㅎㅎ



조끼는 내일 저녁에 찾으러 가기로 했다.


이분 눈매 봐라. 불만 가득~~ 근데 니 체중이 내 무릎에 올라올만한 체중이냐? 너 8kg쯤 되잖아. 고양이적으로 심해~ 너!

 

집에 오자마자 애착냥 토토로한테 무릎을 내주어야...ㅎㅎ

 

오늘 외출이 길어져 무릎 조공이 늦어져 화나셨다.

 

 

어디 갔다 왔어? 노여우신 냥님.~~~ 

 

수선집도 다녀와야 하고, 오는 길엔 홈플 들러 고추가루도 한봉사고, 호두과자도 사먹느라 그랬다. 미안하다. ㅎㅎㅎ

 

그래도 호두 과자 한입 먹게 해줬잖아. 

 

담엔 어디 자꾸 들르는 허튼 짓 안하고 후딱후딱 오꾸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