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 오랜만에 유린기 먹으러 갔지.
오늘은 근무일이 아니라 미리 다음 주 일을 해두려 출근해서 사부작사부작 일하다보니 어느새 퇴근시간 넘어까지 일해버림.
부장님도 나오셨더라만, 짐 나르다보니 일찍 가셨던걸. 알고보니 우리 층에 나만 일하고 있었어.
아니, 이건 뭔가 좀 억울한데.....ㅎㅎ
그러나 내일도 근무일은 아니나 벌여둔 일 마무리도 짓고, 한가한 이번 주에 지원청에 업무 문의도 드릴 겸 잠시 나갔다 올 계획.
이리 해두면 다음 주의 내가 좀 편하겠지.
목요일엔 친구 전시회에 다녀와야하고 주말엔 서울도 다녀와야 한다.
나는 나름 늘 혼자 일을 만들어서라도 바쁘게 지내는 내향형 인간이지. 일하면서도 머릿속으론 이웃이신 여왕님 블로그에서 본 경주 여행기를 보고 다니 잠깐 콧바람 쐬러 다녀올까도 궁리 중이다.
(당일치기로? 대전에서 경주는 ktx 1시간이면 가기에 서울 다니듯 당일로 다녀올까 하룻밤 자고 올까 궁리중이다.)
아무튼 건물 사이를 이리저리 오가며 대형 짐 옮기는 노동도 좀 하고 도저히 혼자 못할 일은 업무 협조 요청도 드려놓고 했더니 허리도 아파.
어째 내가 꼴찌 퇴근한 거 같은 퇴근길엔 뭘 먹을까 하다 유린기 먹으러 가기로 했다.
유린기 먹으러 지하철타고 종착역까지....ㅎㅎ
먹는 거에 너무 진심인가?
종종 가던 집이긴 한데, (세종시로 연결되는) 대전의 끝 지역이다.
그러나 친절하고 맛있다. 가게도 이쁘고!
그래도 지하철 종착역까지 찾아가기엔 멀지.
집에서 좀더 가까운 둔산에 있던 유린기집을 다녔는데 작년에 문을 닫아서 다시 반석동 진쇼우이로 유린기 먹으러 다녀옴.
반석동 진쇼우이


몇개 집어 먹고 찍었다. ㅎㅎㅎ

지하철 종착역이라 올 때도 앉아서 집까지 편하게는 왔음. 멀어서 그렇지.
집에 들어오기 전엔 집 뒷편 코스트코에 들러
'동물복지달걀, 올리브유, 냉동새우' 이렇게 딱 세가지 사서 손에 들고 옴.
내일은 새우알리오올리오를 하기로 했거든.
코스트코에 가면 다들 그 큰 카트 한가득씩 뭔갈 사는데 나와 남편은 거의 매번 달랑 2~3가지 손에 들고 나온다.
그럴 때마다 거의 매번 경험하는 특이한 현상!
카트 쇼핑객분들이 서로서로 자기 앞에 빨리 계산하고 나가라고 권하시더라.
"아, 아닙니다.
저희 빨리 나가야 할 사정도 없고 그냥 집이 바로 여기 근처입니다. 저희가 그냥 천천히 기다렸다 계산해도 됩니다."
말씀드려도 산더미같이 물건이 쌓인 카트 쇼핑객 분들에게 오늘도 거의 강제로 등떠밀려 빨리 계산하고 나오게 된다.
앞에 계신 두분이 손으로 훠이훠이, 거의 쫓아내듯 얼른 나가... 느낌으로...ㅎㅎㅎ...
소량 구매 고객은 기어이 먼저 내보내야 속이 시원하신가 보다. 아무튼 고맙습니다.
다음 번엔 늘상상도 유린기 잘 한다길래 거기도 나들이 삼아 기볼 계획. ...
근처에 수변공원이 많대서 걸을 겸
햇살 좋은 날 미리 예약한 다음....
갈 땐 지하철, 올 땐 걸어서 오려고 해.
도보론 최단거리 7.5km 나오더라. 그 정도야 뭐 이집 아줌마 휙휙 걷지요.

근데... 저 지하철 2호선 트램은 언제 공사시작해?
(심지어 저 2호선은 우리 집 앞 쪽이 시작역이다. 그럼 뭐 좋은 건가? 그런 잘 모르겠다.
외곽 지역을 제외한 대전 시내 전역을 한바퀴 동그랗게 도는 순환선이랬지. 음... 서울로 치자면 내부 순환선인 지하철 2호선 같은 걸로 이해하고 있다.)
땅 파는 것도 아니고 트램이라 지상으로 다닌다던데, 우리 집앞은 시작역이라 지하로 파고 지하철 1호선이랑 잇는다더라. 그러든가.
아무튼 공사의 기미는 안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