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반이지. 2022.3.7
얼마나 오래갈 지야 모를 일이지만,
일단 무언가 생산적이지만 귀찮고 힘든 일을 새로 시작하는 거 대단한 일이다.
특히 그 귀찮고 성가신 일을 "스스로 맘 먹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거 그 자체가 큰 일이기 때문에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는 게 아닌가
...일단 2일째 잘 하는 중
오늘 아침 아들이 새벽 운동 다녀온 후 보내준 사진이다.


녀석은 뭐든 새로운 걸 시도하고 도전하고 그만두기도 하지만, 아들의 그런 도전을 늘상 응원해주는 편.
시니컬하게 "니가 그럼 그렇지, 얼마나 하겠어"라고 반응은 하지 않는다.
뭐든 안해보는 것보다야 낫지. 해봐야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하는 법이지. 그만둔대도 적어도 네겐 해본 경험, 실패한 경험이라도 남는 게지! 젊은 청춘은 그래야지! 라는 마인드로 아이의 끊임없는 도전을 응원해 주는 편.
꼬마시절부터 그리 키워서 그런 지는 모르겠으나 녀석은 나름 소소한 실패를 많이 경험하면서도 끊임없이 뭔가를 찾아 도전한다. 그와중 소소한 실패경험만큼 다양한 성공경험도 많이 해봤고. 그 크고 작은 경험들은 아이의 높은 자존감과 의욕의 근원이기도 하다.
겨울방학동안 새롭게 도전했던 실험실 경험은 2월에 일주일 정도 다녔다가 졸지에 실험실 확진자 발생으로 실험실 격리, 이어서 아들 확진, 생활치료센터 이송, 이어지는 개강으로 함께 실험실 들어갔던 동기와 함께 그만두게 되었다.
학기 중엔 학과 공부만으로도 너무 힘들어 도전하기 힘들다고 했다.
(그나저나 젊은 교수님께서 2학기 내내 정말 공들여 잡아놓은 어린 학부생 인턴 노예 둘을 졸지에 놓치셨네. 코로나의 폐해는 이리 다양하구나.)
여름방학에 다른 실험실에도 도전해 보기로 했단다.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 보고, 직접 부딪혀 경험해봐야 진짜 내가 원하는 분야인지 그 곳이 나한테 맞는 지 아닌 지도 알게 되고 말이다.
운동도 시작하고, 공부도 더 신경써서 하고 책, 시사 공부를 통해 상식도 넓혀가려고 도전하는 우리집 청년의 시도에 박수를! 격하게 응원한다. 너의 도전
하다 그만 두면 어떠랴. 또 다시 작심삼일 해가면 될 일.
아예 아무것도 도전하지 않고 그냥 그런 늘 그런 삶을 사는 것보다야 백배 낫지.
아침에 출근하여 실로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는 와중... 쏟아진 아들의 톡
복사기, 윤전기를 동시에 돌리는 와중 잠시 확인.
녀석은 오늘부터 기숙사에서 걸어서 20분쯤 걸린다는 헬스클럽에 조깅하여 달려가 헬스 하고 왔다고 함.
오늘 꽤 추웠기 때문에 일어나기 귀찮았을 텐데 대단한 걸. 하루쯤 미룰 수도 있을 텐데 말이다.
아들이 알바해서 몇달 전 구입했다는 애플워치..꽤 유용하단다.
녀석은 알바로 번 돈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패드 등을 차근차근 모아가는 애플매니아다.

뉴스보고, 명상하고, 아침먹고, 공부하겠단다..ㅎㅎㅎ
적당히 단순히 대충 해야 ... 계속 할텐데. 걱정은 된다만 작당히 본인이 조율하것지. 하다보면

아들이 뉴스보고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해 보는 연습도 간단히 하기로 했다며 보내준 글
녀석은 이런 걸 자주 공유해준다. 모든 사생활을 오픈하지야 않겠지만.
그래도 자신의 삶과 생각을 꽤 많은 걸 공유해준다.
제 부모가 아이를 생각하는 거 만큼 애틋하진 않겠지만, 아이는 (보통 딸보다는 많이 무심하고 이기적이기 쉽다는) 아들치고는 제 부모를 꽤 애틋히 생각하는 거 같다. 고맙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