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5.19 문경새재 나들이
5.19 수요일 석가탄신일에 예약해둔 샤시 틈막이 시공업체 분들이 공사하시는 동안 잠시 자리도 피해드릴 겸 어딜 가볼까 궁리하다가 문경새재 나들이와 세차를 했음.
(문경새재는 아주 멀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가깝지도 않은 곳에 있었다.)
오전에 틈막이 공사업체 사장님 만나 견적 상담 하고, 미리 바꿔둔 집 비번과 점심값 챙겨드리고 나와 곧장 문경새재로 출발.
문경새재 주차장까지는 우리집에서 대략 43km. 차로 40~50분정도 무리하지 않고 규정속도 지켜 달리면 주차장까지 충분히 닿는다. 화창한 봄날이라 인파가 꽤 많았지만 그래도 다닐만 한 여유로움이 있었다.
(고속국도 구간 없이 오직 국도로만 이어지는데 그 국도길이 거의 직선으로 쭉 이어져서 고속도로 못지 않고 주변 풍경이며 도로상태가 매우 좋았음. 충주의 남쪽에 있는 건국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뒷편 길로 가서 수안보온천 구역과 중앙경찰학교를 지나면 경북 문경으로 바로 이어지는 길이다.)
뜻밖에 우리 가족이 건국대학교와 이런 인연을 맺을 줄이야.... 2년 전 가을만 해도 상상이나 했으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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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제 2관문을 지나 좀더 걷다가 돌아옴.
넷플릭스 킹덤 촬영지라 영화 장면들이 툭툭 떠오름. 좀비들과 전투씬 생각남...ㅎㅎ
저기 물 속에 살아있는 개구리가 있다. ~~^^. 커다란 나무 아래를 부지런히 오가는 다람쥐도 여러 마리 있었다.
용담폭포 ...여기서 잠시 쉬어갔다.
트래킹화 말고 일반 운동화 신고 오른 문경새재길... 큰 부담은 없었지만 오래 걸으니 발가락과 발바닥이 아파오기 시작.
역시 가벼운 산행엔 트래킹화가 최고다.
용담폭포에서 잠깐 쉬어가는 중.... 신중하고 조신한 남편씨는 저런 데 앉는 걸 위험하다고 아주 질~색하지만, 이 집 아줌마가 끌고 옴. 션한 얼음물은 이런 데서 마셔야 더 시원하지~~~하면서.
(그는 이곳에서 아내가 혹여 이끼 낀 큰 바위 사이를 건너다 미끄러지거나 다칠까봐 안절부절 중)
올라가는 길 내내 저렇게 시원하고 맑은 계곡이 함께 한다. 물소리는 얼마나 청량하고 녹음은 푸르던지~~
네비따라 도착한 제1주차장(주차료 선불 2천원)에 주차하고 걸으면 된다. 주차장은 상당히 넓지만 곧 꽉 찼다.
문경새재길이야 워낙 걷기 좋고 아름다운 길로 유명하지
올 때마다 감탄함. 역시 좋은 곳이다.
오늘은 주차장~제1 관문~산불됴심비~제2관문을 지나 조금 더 오르다 다시 아래로 턴.
가는 길 내내 나무그늘이 드리워지고 맑은 물이 흘러 좋았다.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리 좋구나. 오며가며 개구리도 보고, 다람쥐도 보고~~물고기, 새들도 함께 해 더없이 좋았던 숲길이다.
제 3관문까지 쭉 더 올라 가도 되나, 날이 꽤 덥고 신고 간 운동화가 오르막길엔 그다지 편하지 않아 2관문 지나 돌아옴.
식사는 주차장 인근에서 약돌돼지, 더덕구이 전문점에서 먹음
문경새재는 워낙에 자주 간 곳이라 그곳 식당들도 여기저기 가봤지만 맛은 거의다 비슷. 굳이 고심해 식당을 고를 필요 없다. 음식은 그만하면 대체로 무난히 맛있는 편. 남편은 충청도 토박이지만, 경상도식 음식들ㅡ 정확히는 문경. 안동. 영주 같은 경상도 북부내륙지역 음식ㅡ을 꽤 맛있어 한다.
식당가 인근엔 전국 유일의 좌식 스타벅스(매장이 곧 사라진다고 들었음)와 이디야 등이 늘어서 있다.
마스크 쓰고 오르는 산행은 힘들다.
햇살이 바짝 내리쬐는 5월 한 낮이라 아무리 평탄한 문경새재길이라도 금세 숨막힌다.~
이 곳이 전국 유일의 좌식 .. 스타벅스이라더라.
다시 집 근처로 돌아와 자동 세차장 찾아서 세차하고 나니 틈막이 작업 끝났다고 연락주심. 때 맞춰 잘 돌아왔네.
시공해주신 사장님 뵙고 이런저런 설명 듣고 마무리. 입금.
고양이들은 조용히 침대에 숨어있었음. 손님들 가신 후 밥 먹이고 잘 달래줌.
도서관까지 다녀오고 싶었으나 시간상 무리.
오늘은 틈막이공사. 문경새재 산행. 세차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