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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수리부엉이를 만나다.

매일 걷습니다 2018. 10. 27. 21:57

며칠전 유난히 달 밝은 밤에 동네산책겸 운동하다... 갑자기 뭔가 커다란 물체가 후드득 날아드는 소리에 고개 드니.. 식당가 키큰 소나무 위로 커다란 새가 날아든 것이다.

그날 소나무 위로 걸쳐진 달이 유달리 밝아 새의 형체며 크기가 아주 잘 보였다.

 

와우~~~~나!!!! 너~~ 안다...ㅎㅎ

 

얼마전 수리부엉이 책을 읽었기에 단박에 수리부엉이라는 걸 눈치챘다.

 


주로 인가 주택가에 날아들어 쥐. 비둘기. 등을 먹는데...

하필 그 부근은 식당가라 삼색이 어미가 키우는 귀엽고 건강한 새끼고양이 여럿이 노니는 곳인데..안그래도 요새 아기 고양이들이 안 보여 걱정됨. ....

활달하여 장난치며 노느라 여기조기 쏘다니는데다 움직임이 아직은 여물지 않아 어수룩한 녀석들이 어쩌면 수리부엉이의 생먹이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서..ㅡ..ㅡ

 

아무튼 소년에게 수리부엉이를 본 이야기해주니 무척 반가워 했다. 아마도 거의 확실하게 야생동물센터에서 얼마전 방사해준 녀석일거란다.

자신이 몇달동안 맹금류 계류장 청소해주고 먹이도 준비해줬던 그 녀석말이다. (소년이 그리 좋아해서 데려오고 싶어했던 토토로무늬 똑 닮은 기니피그가 생먹이가 되었었지..ㅜ..ㅜ)

 

치료후 방사해준 고라니도 자주 센터에 찾아오지만 야생성을 위해 먹이를 주지 않고 돌려보내는데도 그리 자주 놀러온단다.

 

동네에 뜬금없이 수리부엉이가 갑자기 나타난 것은...

그곳은 아이네 학교 부근이자. 야생동물센터가 위치한 곳과 멀지 않으니 아마도 아이의 짐작대로 센터에서 풀어준 수리부엉이일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