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주문..3권
△△소년이 부장으로 이끄는 동아리 부원들에게 공지한 글
☞ 소년은 어리지만 의외로 공과 사의 구분이 정확한 편이라 공지용 톡방에선 늘 존대말을 사용해 공지하고. 잡담 올리는 걸 엄청 싫어한다. 모임 전반을 이끄는 역할을 맡아서. 배가 산으로 가는 걸 막는 역할을 자주 한다.
(? 매우 많은 녀석의 의외의 모습.
소년은 오늘 아침 봉사활동에서도 봉사마치자마자 친구들이 폰 게임에 열중하자.친구를 지들끼리 가라고.......길에 버리고(?) 한심해하며 혼자 빗자루 다 챙겨서 후다닥 집에 왔더라.
뻘짓하는 애들. 약한 애 괴롭히는 양아치류. 셤기간에 pc방 가는 애....등등 절대 호락호락하게 대하지 않는다. 무임승차자 챙겨주거나 기다리거나 봐주거나 그만하라 타이르거나 얼른 가자 달래고 얼르고. 징징 거리지 않는다.
그냥 한번 충고한 뒤. "나 간다."하고선 바로 친구를 버리고 온다.....ㅎㅎ
(다만 수행평가는 어쩔 수없이 아이 혼자 거의 매번 독박 쓴다...일반고생의 비애 ㅜ..ㅜ)
뭘하든 할려고 하는 애만 챙기고 도와준다. 그래서인지 늘 모둠활동의 리더가 되고 소년이 맡은 팀은 뭔가 일이 돌아간다.
친구들은 놀리는 소리로....시우가 수의사가 되면 보호자한테 대놓고 "얘는 상태 ~아시죠? 안락사.진행할까요? " 바로 정색하고 대놓고 말할거라고.....절대 징징거리는 환자...위로해 주거나 달래주지 않을 냉혈 수의사 될거란다... ㅋㅋㅋㅋ )
알고보니 뼛속까지 이과형인 사내아이라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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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통하는~~시리즈 책 3권..원래는 14권짜리 시리즈인데 이중 권리에 대한 책만 골라 ...주문넣었다.
아들이 읽어 싶어하는 것과는 별로 상관없이
(아들은 별 생각이 없고 아무 생각이 없고 별 일 없이 산다.ㅡ..ㅡ.
그의 머리 속엔 다음주에 있을 체육대회. 친구. 동아리 봉사. 토론활동. 놀기. 그리고 체육대회 학생회 홍보영상 찍는 거. 음악. 노래방 가면 뭐 부를까...그리고 아주 조그맣게 6모 잘 보고 싶따... 고양이. 엄빠가 미세먼지 입자만큼 찍혀 있을 걸로 아마도 추측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ㅎㅎㅎ
아들의 의식.뇌리에 은근히 심어주고 싶은 것들. 들려주고 싶으나 듣고 싶어하지 않을 게 분명한 이런저런 따분할 수 있는 이야기를 책을 통해 실현해 보려 한다. 독서활동란을 채워야 한다는 핑계로 말이다.
3월엔 여성 페미니즘에 대한 책을 읽고 독서록도 써냈고. 다음엔 투표권이 없기에 여성보다 더 사회적 약자에 속할 수 밖에 없는 어린이. 청소년. 동물권에 대해 뭘 좀 알아야 덜 당하고 안 당한다.
그리고 뭐든 좀 알아야 그 다음 무엇이 더 부족한 지 보이게 되고 이게 필요하다 기회가 되었을 때 요구할 수 있다.
아예 모르면 자신이 뭘 모르는 지 조차 모른다. 알아야만 오피니언 리더가 될 수 있다.
가진 재력 없는 자에겐 지식과 재능(+출중한 외모)이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소년은....출중한 외모는 이미 애즈녁에 글렀고...그저 곱상해 보이는 외모엔 만족하고 짧은 기럭지엔 불만이고 그렇다...ㅎㅎ)
지식과 재능은 씨앗과 같아서 누구나 조금씩은 타고나고 기를 수도 있으나.
꾸준히 죽지않게 물주고. 볕주고 거름주며 키우는 건 그야말로 제 나름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할 일이 무엇이겠는가? 어려서야 먹이고 입히고 재우고. 이쁘다이쁘다 사랑해주면 전부일테지만....
조금더 머리 굵어지면....혼자 잘 크려니 내버려 두어선 안된다..
혼자 제 생각대로 막자라다 보면 쉬이 웃자라고 시들고 죽을 지도 모를 아이의 재능과 인품과 지식을 제대로 크도록 가지도 치고 약도 치고 물주고 보살피는 거 그거 아니겠나....그러니 자식농사라는 말이 있는 게지.
그래서 소년에게 매년 노동권. 일하는 청소년..학교밖 청소년에 대한 책을 꼭 찾아 읽힌다.
그저그런 소시민. 그리 가진 것 없는 부모 아래 태어나 자라긴 해도..그 부모가 나름 아둥바둥 애써서 보듬고 길러서....
말그대로 부모가 만들어준 그늘 아래 별다른 어려움 없이 제법 많은 걸 누리고 경험하고 자신만만하고 자존감. 자신감. 자만심 두루 다 갖고 크는 아이이지만, 결국은 자본가가 아닌 수많은 노동자 중 하나로 살아갈 터이니.
세상에 대한 시선을 좀더 넓히고 저보다 덜 배우고 덜 가질 수 밖에 없는 약자에 대해 손 내밀고 함께 살아가는 자로 키우고 싶다.
가끔은 갑들의 수퍼 갑질 못지 않은, 을들에 의해 행해지는 추접한 각종 을질에 질리기도 하지만.ㅡ..ㅡ
(니들은 갑들처럼 가진 것도 더 배운 것도 잘난 것도 하나 없으면서(갑질후 큰 돈으로 합의 볼만한 재력도. 변호사 선임할 능력도. 힘에 기대어 볼 권력. 지저분한 일 대신 해줄 집사도 없으면서 뒷감당은 어찌 생각도 않고..)
......갑 앞에선 찍소리 못하다가 .. 서로 보듬고 이해해도 션찮은 또다른 을한테.....좀 만만하다 싶은 ~같은 을한테는 왜그리 악에 받쳐.. 갖은 추태. 추접하게 을질을 한다니~~~왜 그런다니? 급기야 인터넷세상에선 을끼리 .... 갖가지 **충이라 서로 불러대는 일을 해대니~~~..그만 좀 하자. 서로 가진 것은 없어도 돈없이도 스스로 조금만 노력하고 자중하면 키울 수도 있는... 체통. 품위만큼은 조금은 더 가져보자......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같은 세상...정말 싫지 아이하니?...말해주고 싶을 때도 있다.)
프랑스 어쩌고는 우리 동네 도서관에 있어서 빌려읽을테다